2. 유엔과 글로벌 거버넌스
종교 경전
자비로운 주의 명령이 세상에 선포되나니 남을 헤치거나 고통을 주는 자가 다시는 없으리라. 모든 인류가 평화 속에서 자비의 방패 아래 살아갈지라.
아디 그란트, 스리 라가, M.5, p.74 (시크교)
우리 국제연합의 국민들은 일생 중 두 번이나 말할 수 없는 슬픔을 인류에게 가져온 전쟁의 재앙에서 다음 세대를 구하고, 기본적 인권, 인간의 존엄 및 가치, 남녀 및 대소 각국의 평등권에 대한 신념을 재확인하며, 정의와 조약 및 기타 국제법의 연원으로부터 발생하는 의무에 대한 존중이 계속 유지될 수 있는 조건을 확립하며, 더 큰 자유 속에서 사회적 진보와 생활수준의 향상을 촉진할 것을 결의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목적을 위해 관용을 실천하고 선량한 이웃으로서 상호간 평화롭게 공존하며, 국제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의 힘을 합하며, 공동이익을 위한 경우 외에는 무력을 사용하지 아니한다는 것을 원칙의 수락과 방법의 설정에 의해 보증하고, 모든 국민의 경제적 및 사회적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국제적 기구를 이용한다는 것을 결의하고,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의 노력을 결집할 것을 결정하였다. 따라서 우리 각자의 정부는 샌프란시스코에 모인 유효하고 타당한 전권위임장을 제시한 대표를 통해 이 국제연합헌장에 동의하고 이에 국제연합이라는 국제기구를 설립한다.
국제연합헌장 전문
과거에는 각 나라의 공직자들만이 보편적 공익을 제공해 주는 입장에 있다고 여겨졌다. 이들이 외교채널이나 정상회담을 통해 법과 조약을 체결하는 등 법적 수단을 활용함으로써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늘날 보편적 공익은 전 세계적 양상의 문제점을 우리에게 제시해 주고 있다. 이 문제들은 세계적 차원의 공권력과 조직, 대책이 없이는 해결될 수 없다. 결국 도덕적 질서를 위해서는 세계적 단위의 어떤 공통의 공권력이 설정되어야 하며, 그 힘은 강제가 아닌 모두의 합의에 의해 도출되어야 한다.
보조성의 원칙에 따라 세계 단위 공권력은 각 국가의 공권력 행사 범위를 제한하고자 하지 않는다. 각 나라의 국가적 지위 역시 침해하지 않는다. 그것의 참된 목적은 세계적 차원에서 각 나라의 정치권력과 시민, 단체들이 보다 안전하게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고 의무를 다하며 권리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우리는 진실로 유엔이 - 유엔의 조직과 수단 - 본래의 고귀하고 거대한 유엔의 사명에 보다 충실해지기를 소망한다. 사람들이 점점 지구촌 한 가족의 일원임을 의식해감에 따라 이러한 바람이 더욱더 커져가고 있다.
교황 요한 23세, 지상의 평화
말씀 선집
아담가정에서 비롯된 가인과 아벨의 투쟁역사는 인류 역사를 몽땅 전쟁과 갈등의 역사로 만들어 놓고 말았습니다. 작게는 인간 개개인의 몸과 마음의 갈등으로부터 크게는 국가와 국가가, 더 나아가서는 전 세계가 물본주의와 신본주의로 갈라져 대립 투쟁해 나왔습니다. 극도의 이기적 개인주의는 오늘도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소망이요, 미래의 약속인 젊은이들을 프리섹스와 마약의 노예로 전락시켜 가고 있습니다. 물질만능 주의에 빠진 선진국들은 자국의 이익에만 눈이 어두워 하루에도 수만 명씩 굶어 죽어가는 불쌍한 생명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누가 이 수 천년 묵은 가인 아벨의 역사적 매듭을 풀어줄 수 있겠습니까? 세계평화를 주창하며 출발했던 유엔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유엔이 지난 60년간을 바쳐 노력했지만 아직도 세계평화는 요원할 뿐입니다. 몸과 마음의 가인 아벨 관계도 해결하지 못한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제는 천명을 받들어 출발한 아벨적 평화이상세계왕국의 창건이 필요할 때가 왔습니다.
(평화신경,평화메시지 1.20-21, 2005.09.12)
하나님은 우리 지도자, 특히 종교 지도자들을 소명하고 계십니다. 세상의 불의와 죄악에 도전하고 참사랑을 베풀기를 소망하고 계십니다. 모든 종교인이 한 마음이 되어 하나님의 인류에 대한 열망을 대변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몸과 외적인 세계를 대표하는 정치인이나 외교가들의 경륜과 실천만이 아니라, 마음과 내적인 세계를 대표하는 초종교 지도자들의 지혜와 노력이 합해져야 평화세계가 완전히 이룩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유엔을 재편성하는 문제까지 심각히 고려해야 할 때입니다. 양원제의 형태를 갖춘 유엔을 상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국가대표들로 이루어진 기존의 유엔을 각 국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하원으로 바꾸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한편 저명한 초종교 지도자 등 정신세계의 지도자들로 종교의회 혹은 유엔의 상원을 구성하는 것을 심각히 고려할 것을 당부합니다. 이 초종교적인 종교의회는 지역적인 개개 국가의 이익을 넘어 지구성과 인류 전체의 이익을 대변하여야 할 것입니다.
양원이 상호 존중하고 협력함으로써 평화세계를 이루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 지도자들의 정치적 경륜은 세계의 위대한 초종교 지도자들의 지혜와 비전에 의해 효과적으로 보완 될 수 있습니다.
(330-247~248, 2000.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