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세의 민족해방 열망
종교 경전
세월이 지나 모세는 성년이 되었다. 그는 어느 날 밖에 나갔다가 동족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때 마침 이집트인 하나가 동족인 히브리인을 때리는 것을 보고, 그는 이리저리 살펴 사람이 없는 것을 알고 그 이집트인을 쳐 죽여 모래 속에 묻어버렸다.
이튿날 다시 나갔다가 이번에는 히브리인 둘이 서로 맞붙어 싸우는 것을 보고 잘못한 자에게, “당신은 왜 동족을 때리오?” 하고 나무랐다. 그 사내는 “누가 당신을 우리의 우두머리로 삼고 우리의 재판관으로 세웠단 말이오? 당신은 이집트인을 죽이듯이 나를 죽일 작정이오?” 하고 대들었다.
모세는 일이 탄로 났음을 알고 두려워하였다. 파라오는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모세를 죽이려고 하였다. 그래서 모세는 파라오의 손을 피하여 미디안 땅으로 달아나 그 곳 우물가에 앉아 있었다.
출애굽기 2.11-15 (기독교)
모세는 미디안 사제인 장인 이드로의 양떼를 치는 목자가 되었다. 그가 양떼를 이끌고 광야를 지나 하나님의 산 호렙으로 갔더니, 여호와의 천사가 떨기 가운데서 이는 불꽃으로 그에게 나타났다. 떨기에서 불꽃이 이는 데도 떨기가 타지 않는 것을 본 모세가 “저 떨기가 어째서 타지 않을까? 이 놀라운 광경을 가서 보아야겠다” 하며 그것을 보러 오는 것을 여호와께서 보시고 떨기 가운데서 “모세야. 모세야” 하고 하나님께서 부르셨다.
그가 대답하였다. “예, 말씀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하시고는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네 선조들의 하나님이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다.” 모세는 하나님 뵙기가 무서워 얼굴을 가렸다.
여호와께서 계속 말씀하셨다. “나는 내 백성이 이집트에서 고생하는 것을 똑똑히 보았고 억압을 받으며 괴로워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그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나는 잘 알고 있다. 나 이제 내려가서 그들을 이집트인들의 손아귀에서 빼내어 그 땅에서 이끌고 젖과 꿀이 흐르는 아름답고 넓은 땅, 가나안족과 헷족과 아모리족과 브리스족과 히위족과 여부스족이 사는 땅으로 데려 가고자 한다. 지금도 이스라엘 백성의 아우성 소리가 들려온다. 또한 이집트인들이 그들을 못살게 구는 모습도 보인다. 내가 이제 너를 파라오에게 보낼 터이니, 너는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건져 내어라.”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었다. “제가 무엇인데 감히 파라오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건져 내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네 힘이 되어주겠다. 이것이 바로 내가 너를 보냈다는 증거가 되리라. 너는 나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낸 다음 이 산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리라.”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었다. “제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서 ‘너희 조상들의 하나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고 말하면, 그들이 ‘그 하나님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을 터인데, 제가 어떻게 대답해야 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나는 곧 나다” 대답하시고, 이어서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너희에게 보내신 분은 나라고 하시는 그분이다’ 하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라”….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일러라. ‘나를 너희에게 보내신 이는 너희 선조들의 하나님 여호와시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시다’ 이것이 영원히 나의 이름이 되리라. 대대로 이 이름을 불러 나를 기리게 되리라.
어서 가서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모으고 ‘너희 조상들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에게 나타나 이르셨다’ 하며 이렇게 전하여라. ‘나는 너희들을 찾아와서 너희가 이집트에서 겪고 있는 일을 똑똑히 보았다. 그리고 너희를 이집트의 억압에서 끌어내어 가나안족, 헷족, 아모리족, 브리스족, 히위족, 여부스족이 사는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려가기로 작정하였다.’”
출애굽기 3.1-17 (기독교)
여호와께서 미디안에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어서 이집트로 돌아가거라. 너를 죽이려고 찾던 자들이 다 죽었다.” 모세는 아내와 아들을 나귀에 태우고 이집트로 돌아갔다. 모세의 손에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들려 있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이집트로 돌아가거든, 내가 너에게 시킨 온갖 이적을 파라오 앞에서 보여라. 그러나 나는 그로 하여금 억지를 부려 내 백성을 떠나보내지 않게 하리라. 그러면 너는 파라오에게 말하여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은 나의 맏아들이다. 내가 너에게 내 아들을 내보내어 나를 예배하게 하라고 일렀건만 너는 그를 내보내지 않았다. 들어라,
내가 이제 너의 맏아들을 죽이리라.’” 모세가 길을 떠나가다가 한 곳에 이르러 밤을 묵는데 여호와께서 찾아오시어 그를 죽이려고 하셨다. 시뽀라가 돌칼로 제 아들의 포경을 자르고 그것을 모세의 발에 대며 말하였다. “당신은 피로 얻은 나의 신랑입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그를 놓아주셨다. 그래서 시뽀라는 “할례를 베풀어 피 흘려 얻은 신랑”이라고 말하였다.…
모세와 아론은 돌아가서 이스라엘 백성의 장로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아론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하신 모든 말씀을 그들에게 들려주고 백성 앞에서 증거들을 보여주었다. 백성들은 믿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찾아오시어 자기들이 당하는 괴로움을 살펴주셨다는 말을 듣고 땅에 엎드려 예배하였다.
출애굽기 4.19-31 (기독교)
그리고 그들 후에도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을 하나님의 징표와 함께 파라오와 그의 우두머리들에게 보내었으나 그들은 오만하게 행동하였노라. 그들은 죄스러운 백성이었노라. 하나님으로부터 그들에게 진리가 도래했을 때, 그들은 “이것은 분명 마술이로다!”라고 말하였다.…
그 백성 중 일부 사람들 외에는 모세를 믿지 아니하니, 파라오와 그의 수장들의 박해가 두려워서였다. 파라오는 지상의 폭군이며 실로 과도한 자였다. 모세가 말하길, “나의 백성들이여, 너희가 하나님을 믿고 그분께 순종한다면 그분에게 의탁하라” 하니, 그들이 말하길 “하나님께 의탁하나이다. 주여, 저희를 사악한 무리의 유혹에 들지 않게 하시고, 당신의 자비로써 불신자들로부터 구하여 주소서….”
모세가 말하였다. “주여, 당신께서 파라오와 그의 무리들에게 현세의 영광과 부를 주었나이다. 주여, 그들이 참혹한 징벌을 볼 때까지 그들을 당신의 길에서 벗어나 방황하게 하시고, 주여, 그들의 부를 멸하시고 믿지 않는 그들의 마음을 굳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의 기도에 응하니 곧은길로 가고, 무지한 자의 길을 따르지 말라.”
그리하여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들을 바다 건너 저편으로 인도하셨다. 파라오와 그의 무리들이 집요하고 맹렬한 기세로 그들을 추격했으나, 물의 재앙이 그들을 덮쳤다. 파라오가 말하길, “이스라엘 자손들이 믿는 신 이외에 다른 신을 믿지 않겠으며, 나 또한 순종하는 자 가운데 있겠나이다.” 하더라. 이제사? 이전에 너희는 거역했으며, 부정한 자들 가운데 있었느니라. 오늘 하나님이 너희 몸만 건져내니, 너희가 너희 이후에 오는 자들에게 징표가 되도록 함이라. 실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징표에 부주의하더라.
꾸란 10.75-92 (이슬람)
말씀 선집
모세는 호화찬란한 바로 궁중에 머무는 동안 영화롭게 입고 먹고 환희에 넘치는 생활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가 궁중에 머무는 동안 시종일관 먹고 입고 자고 하는 그 생활의 어느 한 순간에 있어서도 이스라엘 민족을 염려하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애급에 있는 이스라엘 민족 중에서 모세 혼자서만 그 민족이야 알든 모르든 하늘을 향한 충성심은 변치 않았던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는 모세가 혈기 당당한 사람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애급 사람과 이스라엘 사람이 싸우는 것을 보고 애급인을 때려죽인 모세의 의분심은 그 순간에 충격 받아 생긴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광경을 보게 될 때, 모세는 40년 동안 하늘을 향하여 애달픈 마음으로 민족을 위해 호소하였던 내적 슬픔의 심정이 폭발되었던 것입니다. 즉, 이스라엘 선민이 억울함을 당하는 것을 보고 억제할 수 없는 의분심이 솟아나 애급인을 때려 죽였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사랑과 애급에 대한 의분심이 그러한 모세의 행동의 내적인 원인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모세의 행동에는 섭리적인 뜻이 내포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모세가 울분에 못 이겨 애급인을 쳐 죽인 것은 이스라엘 민족의 운명을 염려하고 책임진 입장에서 죽인 것이고, 그것은 애급인이 이스라엘 민족을 박해한 죄에 비하면 사소한 것이므로 하나님은 누구보다도 민족을 위해 염려하는 모세를 민족의 지도자로 세우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은 모세를 오해하고 애급인을 쳐 죽인 것을 폭로함으로써 모세는 자기의 행동이 탄로 난 것을 알고 할 수 없이 미디안 광야로 피신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1-141~142, 1956.07.01)
미디안 광야에서 생활하던 모세는 바로 궁중에서 호화롭게 살던 것을 부끄럽게 여겼으며, 바로왕의 딸이 자기를 위하여 모든 청을 다 들어 줄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살았던 지난날의 부귀영화를 다 잊었습니다. 그리고 양치는 옷을 입고 양떼를 몰고 다니는 무명의 목동의 신세였지만 그 양떼를 바라보며 옛 조상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가나안 땅을 그리워했습니다.
지금은 비록 양떼를 몰고 다니지만 언젠가는 양떼를 몰고 가듯이 민족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겠다는 사무친 마음으로 하늘 앞에 호소했던 모세였습니다. 모세는 먹으나 굶으나 자나 깨나 노심초사 그 모든 정성을 다하여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 사람이 알지 못하는 가운데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민족을 위해 염려하고 기도했습니다.
모세는 애급의 박해와 도탄 중에서 고역을 당하는 이스라엘 민족을 바라보게 될 때 뼈가 녹는 듯한 슬픔을 느꼈으며, 하늘을 향하여, ‘여호와여! 나를 보셔서 이 민족을 긍휼히 여겨주시옵소서!’라고 호소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렇게 호소의 정성이 지극한 모세를 60만 대중을 애급땅에서 이끌어내는 지도자로 세웠고, 남이 볼 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미디안 광야에서 일개 목동의 생활을 하던 모세를 선조들로부터 내려온 숨은 뿌리의 절개를 계승받게 했고 민족의 대표자로 세웠던 것입니다.
(1-142~143, 1956.07.01)
광야의 온갖 풍우에 시달리는 서글픔을 맛본다할지라도 그것을 다 밀어제치고, 민족으로부터 몰림을 받을지라도 하나님을 붙들었던 모세의 변치 않는 결심이 있었던 연고로, 민족이 어려운 사정에 처하고 모세가 그런 고난의 환경에 들어갔을지라도 민족이 단결될 수 있게 되었던 것이요, 하늘은 모세를 세워 섭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4-39, 1958.02.23)
그 뒤 모세가 옮긴 발걸음은 모두 모험적인 것이었습니다. 현실을 초월한 하나님의 섭리의 중심을 품었기 때문에 그의 삶 전체도 초현실적인 것이요, 바라보는 것도, 나가 싸운 것도 초현실적인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모세가 바로 궁중으로 가게 될 때, 하나님이 가라하신 그 길을 가는 모세를 축복해 주고 보호해 주어야 할 텐데, 하나님께서는 도리어 모세의 가는 길을 막고 모세를 죽이려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어찌하여 자신의 명령을 받고 가는 모세를 가로막고 죽이려 하셨는가? 현실적으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여기에 우리 인간이 알 수 없는 내용이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면 도저히 넘을 수 없는 고개였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이미 각오한 몸이었으니 죽든지 살든지 뜻 하나만 이루어지기를 비는 심정으로 하나님이 가로막고 사탄이 가로막는 시험의 조건을 넘어섰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바로 궁중에서 초현실적인 하나님의 실존을 확신하여 10여 차례 이상의 이적 기사를 일으켰던 모세는 4천년 역사상에 없었던 우주적인 모험의 혁명가였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처럼 모세는 어떤 사람의 반대에도 굴하지 않고 뜻을 대한 초현실적인 믿음으로 60만 이스라엘 민족을 인도했습니다. 이런 것을 볼 때 모세의 생애 전체는 초현실적인 모험의 행로였음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1-267, 1956.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