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슬픔
하나님이 우리의 거룩한 부모이며 인간은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은 자녀의 구속(拘俗)과 일탈, 그리고 반역에 대해 심정적으로 큰 슬픔을 느낄 것이다. 따라서 인간적이며 동정심 많은 하나님을 섬기는 종교적 전통은 슬픔을 지닌 하나님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기독교에 의하면 예수님의 격분은 아들과 함께 하신 아버지 하나님의 고통을 나타내는 것이다. 비록 성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슬픔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완전자는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는 개념에 의해 가끔 빛을 잃기는 했을지라도, 현대 신학자들은 창조주도 고통을 받는다는 점을 확인하고 있다. 대승불교는 인간의 고통에 대한 석가모니의 연민과 보살의 동정은 모든 인간의 아버지인 우주적 부처의 심정에서 연유한 것이라고 가르친다.
문선명 선생은 하나님을 아는 것은 하나님의 고통과 슬픈 심정을 체험하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인간의 타락으로 무너진 하나님의 심정은 자녀들이 악한 권력과 교만의 노예가 되어 괴롭힘을 당하면서 어둠의 세계에서 사는 것을 슬퍼하며, 성인들이 섭리를 완성하고 자유를 얻기 위해 가시밭길을 걸어야만 하는 것을 보고 고통을 받으셨다. 하나님의 그런 사정을 알게 됨으로써 우리는 자신에게 연민을 갖게 되며, 인간을 해방시키는 노력을 계속 경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