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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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성적 사랑의 타락

종교 경전

비구들이여, 이것을 알아야 한다. [마지막 우주 주기를 마감하는] 대홍수가 물러가고 대지가 다시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때 대지의 표면에 신들의 음식보다 더 향긋한 냄새가 나는 엷은 막이 있었다. 그 엷은 막의 맛이 어떠했던가? 그것은 마치 입 속에 녹아드는 포도주의 맛과 흡사했다. 그런데 그때 아바스바라 천계의 신들이 서로 말했다. “잠부드비파에 지금 대지가 다시 드러나기 시작했는데, 우리 가서 그것이 어떻게 생겼나 보고 오도록 하자.” 이에 어린 신들이 세상으로 내려와 대지의 표면에 이 엷은 막이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들은 손가락으로 그것을 찍어 맛보았다.

어떤 신들은 이러기를 여러 번 하여 이 엷은 막의 많은 양을 먹게 되었는데, 이들은 즉시 그들의 권능과 광채를 잃어버렸다. 그들의 몸은 무거워졌고 그들의 본질은 또한 뼈와 살로 변하였고, 마침내 그들은 마법을 잃어 더 이상 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그 엷은 막을 거의 먹지 않은 신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아직도 공중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닐 수 있었다. 마법을 잃어 날지 못하는 신들이 어찌할 바를 몰라 서로 울부짖으며 소리쳤다. “우리는 지금 딱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도다. 마법을 잃었으니 여기 대지 위에 머무를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우리가 날 수 없으니 천계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까닭이다.” 이에 그들은 대지에 머무르며 대지를 덮고 있던 그 엷은 막을 먹고 살았으며, 서로의 아름다움을 주시하게 되었다. 그들 가운데 가장 열정적이었던 자들은 여성이 되었으며, 이들 신들과 여신들은 서로 자신들의 욕망과 쾌락을 채웠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세상이 처음 시작될 때 온 세상에 사랑의 탐닉이 두루 퍼지게 되었으니, 그것은 실로 오래되고 또한 지속적인 것이다. 그리고 여인이 세상에 나타난 것도 또한 실로 오래된 것이어서 다만 그들의 일이 아님을 알아라.

천계로 다시 올라갈 수 있었던 신들이 내려다보고 어린 신들이 타락했다는 것을 알고 세상에 내려와 그들에게 다가가 말했다. “그대들은 어찌 이와 같이 타락 행위를 즐거워하는가?” 지상의 신들이 스스로 생각하였다.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보이지 않고 서로 함께 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을 찾아야겠다.” 이에 그들은 자신들을 감출 집을 짓게 되었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하여 처음으로 집이 생겨나게 되었던 것이다.

[이제 사람들이] 남편과 아내들의 이 일을 보고, 그와 같은 부부들이 증오하고 경멸하며 왼손으로 그들을 붙잡고 오른손으로 밀며 그들을 몰아내어 버렸다. 그러나 언제나 그들은 두 달 혹은 석 달 후면 다시 돌아오곤 하였다. 이에 사람들은 그들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욕설을 퍼붓고 또는 땅에 내동댕이치기도 하였으며, 몽둥이나 돌멩이로 때리며 흙을 퍼붓기도 하였다. “가서 너희 자신들의 몸뚱이를 감추어라! 가서 너희 자신들의 몸뚱이를 잘 감추어라!” 이것이 오늘날 처녀들이 혼인할 때 꽃이나 금 은 또는 천 조각이나 쌀로 세례를 받으며, 사람들이 신부에게 꽃이나 금 은 등을 던지며 “신부여, 평화와 행복이 그대와 함께 하기를!” 하고 외쳐대는 까닭이다. 비구들이여, 옛날에는 악행이란 바로 이러한 일들을 의미하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이러한 일들이 선으로 여겨짐이 또한 놀랍지 않은가?
증일아함경 34, 기세경 (불교)

욕망을 발할 때 늘 어둠과 비밀스러움이 함께 따라온다. 부정을 저지를 때만 그런 것이 아니다. 비록 속세의 도시에서 간음이 묵인되지만, 그럼에도 이를 행할 때 어둠과 비밀스러움이 동반된다. 처벌에 대한 공포는 없지만, 허락받은 이 쾌락은 여전히 뭇사람의 눈초리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도덕적이며 법적으로 선한 차원에서 자녀 번식을 위해 로마법에 따라 갖는 부부관계에서도, 주위 사람이 물러간 후에야 비로소 방을 찾게 된다. 들러리와 친구들, 종들이 물러간 후에야 신랑은 친근한애정을 표하기 시작한다. 부부사랑의 열매인 자녀들조차도 부부가 사랑관계를 맺을 때 보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다. 본래 모두가 찬양하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행위지만, 모두를 부끄럽게 하는 열정 또한 품고 있기 때문이리라.

에덴동산에서 타락 전에는 욕망과 분노가 이성의 명령에 반하여 일어나는 감정이 아니었다. 그러나 타락 후에는 다르다. 도덕적 삶을 살거나 종교적으로 수도하는 삶을 사는 사람조차도 이 욕망을 다스려야 한다. 어려울 수도 쉬울 수도 있지만, 언제나 재갈과 굴레가 필요하다. 지금 현재는 건강한 인간 본성의 상태가 아니다. 죄로 인해 병든 모습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동산에서 결혼한 남녀로 하여금 벌거벗음을 부끄럽게 여기게 한 그 욕망이 본래 하늘이 주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세기 1장 28절)는 축복을 충족시키는 방법으로서 지음 받은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들이 죄를 짓기 전에는 이러한 욕망이 자리 잡고 있지 않았다. 타락 후에 생긴 욕망이다. 생식기에서부터 그들의 본성이 순종할 힘을 잃어버렸다. 그렇게 타락한 후에 자신들이 잃어버린 것을 깨닫고 그 욕망을 부끄럽게 여겨, 제대로 간수하지 못한 하체를 가린 것이다.

그러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결혼에 대한 하늘의 축복은 타락 이전에 주어진 것이었다. 그들이 죄를 범하더라도 축복은 남아있다. 왜냐하면 자녀를 갖는 것은 결혼의 영광의 일부이며 죄의 대가와 아무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결론은 동산에서 범죄가 저질러지지 않았다면 축복받은 땅을 상속 받을 수 있는 결혼이 성립되었을 것이며, 사랑스러운 자녀들은 욕정에 지배받지 않은 순수한 사랑으로 태어났을 것이다. 불행히도 짐작할 수는 있되 실제로 그 경지를 경험해 본 자가 없다. 타락 후에도 얼마나 많은 몸의 기관들이 여전히 본연의 뜻을 따르려 하는지를 생각해 보라. 욕정으로 더럽혀지지 않았더라면 그 제어하기 힘든 기관도 똑같이 본성을 따르려 했을 것임은 당연하다. 결국은 목적을 위해 나의 손발을 사용하고 어느 하나 반항하지 않은 상태였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다루는 욕정이라는 열망은 영혼이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욕망이 뜻에 반해 성적 흥분을 자극할 때 몸을 제어할 길이 없다. 이러한 반발이 곧 욕정과 수치스러움을 조절하는 기관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 신의 도성 14.18-23

말씀 선집

인간이 타락할 때 사랑 때문에 타락했기 때문에 이 성기가 제일 무서운 것입니다. 종교에서는 간음하는 것을 제일 무서운 죄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성 개방이 악마의 지옥 팽창주의입니까, 천국 팽창주의입니까? 지옥 팽창주의입니다. 지상지옥이고 천상지옥입니다. 이것은 전부 멸망하는 것입니다.
(261.304, 1994.07.24)

하나님의 사랑은 어떻게 연결되느냐? 위로부터 오는 사랑은 제일 가까운 거리, 참된 사랑이 가는 길은 전부 직단거리를 통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종적인 사랑, 위에서부터 아래로 오는 사랑은 직단거리로 통일되게 될 때 90각도가 아니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직단거리가 되어야 합니다.
종적인 하나님과 직단거리가 성립되면 거기에 대해서 인간의 참사랑도 직단거리로 통하기 때문에 그것을 중심삼고 볼 때 횡적인 남자 여자도 반드시 수평이 되어서 수직에, 90각도에 갖다 맞출 때 그것이 사랑의 결착점이며 90각도를 중심삼은 정착지라는 것입니다. 그걸 몰랐다는 것입니다. 타락이 뭐냐 하면 이 각도가 틀어진 것입니다.
(218.219, 1991.07.29)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로 미루어서 인간의 죄의 뿌리가 음란에 있었다는 것을 더욱 명백히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죄의 뿌리가 혈연적인 관계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 원죄는 자자손손에게 유전되어 왔다. 그리고 죄를 벗으려고 하는 종교마다 간음을 가장 큰 죄로 규정하여 왔으며, 이것을 막기 위하여 금욕생활을 강조하여 온 것이니, 이것도 죄의 뿌리가 음란에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선민이 되기 위한 속죄의 조건으로서 할례를 행하였던 것은, 죄의 뿌리가 음란에 의하여 악의 피를 받아들인데 있었기 때문에, 타락 인간의 몸으로부터 그 악의 피를 뽑는다는 조건을 세워서 성별하기 위함이었다.

수많은 영웅 열사와 국가들이 멸망하게 된 주요한 원인이 음란에 있었던 것은, 음란이란 죄의 뿌리가 항상 인간의 마음 가운데서 자기도 모르게 발동하였기 때문이다. 우리가 종교로써 인륜도덕을 세우고, 제반 교육을 철저히 하며, 범죄를 빚어 내는 경제사회제도를 개선함으로써 다른 모든 죄악들은 이 사회로부터 씻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명이 발달되면서 날로 안일한 생활을 하게 됨에 따라 증대되어가고 있는 음란이란 범죄만은, 그 누구도 막을 길이 없다고 보는 것이 오늘날의 실정이다. 그러므로 인간사회에서 이 범죄의 뿌리를 뽑아버릴 수 없는 한, 결코 이상세계는 기약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재림하시는 메시아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사실들은 죄의 뿌리가 어디까지나 음란에 있다는 것을 여실히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원리강론, 타락론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