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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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감

종교 경전

여호와께서 유다 지파 사람 후르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셨다. 그에게 신통한 생각을 가득 채워 온갖 일을 멋지게 해내는 지혜와 재간과 지식을 갖추게 해주셨다. 그래서 그는 여러 가지를 고안하여 금, 은, 동으로 그것을 만들고, 테에 박을 보석에 글자를 새기고 나무를 다듬어 만드는 온갖 일을 잘하게 되었다.
출애굽기 35.30-33 (기독교)

재경이 나무를 깎아 거(鐻: 종을 걸어 놓는 악기 틀)를 만들었는데, 그것을 본 사람들은 놀라면서 솜씨가 귀신같다고 했다.
노나라 제후가 그것을 보고 물었다. “그대는 무슨 도술로 만들었는가?” 재경이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저는 목수에 지나지 않는데, 무슨 도술이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한 가지 이런 건 있습니다. 신이 거를 만들 때 감히 기운을 소모시키지 않고 반드시 재계(齋戒)하여 마음을 고요하게 합니다. 재계를 사흘 동안 하면 상이나 작록을 얻는다는 생각을 품지 않고, 재계를 닷새 동안 하면 비난과 칭찬, 교묘하다거나 졸렬하다는 생각을 품지 않으며, 재계를 이레 하면 마음을 움직이지 않고 내가 지닌 손발과 육체까지도 잊고 맙니다. 이때가 되면 조정의 권세도 마음에 없고, 그 기교에만 전념하여, 밖에서 마음을 어지럽히는 것이 모두 없어집니다. 그런 후에야 산림에 들어가서 나무 천연의 성질을 살피고 모양도 완전한 것을 찾습니다. 그 후 완성된 거를 생각해 보고 난 이후에야 손을 댑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그만둡니다. 저의 천성(天)과 나무의 천성(天)을 합치해야 되며, 제가 만든 물건이 귀신의 솜씨와 같다고 한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장자 19 (도교)

시인들은 작가의 지혜로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타고난 바탕이나 신적인 힘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훌륭한 것을 많이 말하지만 자기가 말하는 것의 참뜻에 관해서는 모르고 있었던, 신탁을 전해 주는 사람이나 예언자들과 마찬가지였습니다.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명 22 (헬레니즘)

내가 가장 고무된 분위기에 있을 때, 나는 더 수준 높은 자아가 연관된 분명한 영감의 비전을 지닌다. 그러한 순간에 나는 너와 나, 그리고 만물들이 생성되는 무한하고 영원한 에너지의 근원을 두드리고 있음을 느낀다. 종교는 이를 신이라고 부른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모든 진정한 창조적인 노력의 선행조건인 저 황홀경 같은 조건에 있는 동안 나는 매우 뚜렷한 인상을 받는다. 나는 내가 이 진동하는 힘, 즉 전지의 존재와 하나라는 것, 그리고 나 자신의 능력에 의해서만 제한되는 한도까지 내가 그것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
리하르트 바그너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경험은 신비로움이다. 그것은 예술과 과학을 낳는 근원적 감정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말씀 선집

여러분 자체에 몸 마음의 사랑이 열릴 수 있는 그때가 가까이 오거들랑, 내 자체의 느낌이 우주에 공명되기 때문에 그때는 문학가가 되고, 전부 소설가가 되고 시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때가 되거들랑 입체적인 세계와 모든 관계를 맺고 싶은 것입니다. 그때는 가을바람에 떨어진 낙엽이 떼굴떼굴 굴러가는 것을 보고도 ‘히히히히!’ 웃는다는 것입니다.
(137-232, 1986.01.03)

진정으로 세계적인 위대한 학자가 있다 할진대, 그 학자의 심정 깊이에는 자연의 심정과 화합할 수 있는 감성이 있을 것이요, 자기가 연구하는 그 분야 이상으로 수시로 연락되는 감성이 있기 때문에 생각지도 않은 암시나 환상이니 혹은 몽시와 같은 현상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자기 전공 분야에 취해 들어가는 그러한 상태에서만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6-341~342, 1959.06.28)

정성을 들여서 자기가 신비스러운 경지에 들어가 글을 쓰게 되면 명문장이 됩니다. 그런 경지에서는 그림을 그려도 그렇습니다. 내 손만으로 그림을 그리지 말고 그런 정성을 넣어서 ‘이 손에 하나의 위대한 화가가 와서 나를 협조해서 그렇다’ 그렇게 정성들이는 가운데 그리면 탄성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좋은 작품을 쭉 붙여 놓는 것입니다. 그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대한 과학자라든가 위대한 예술가들은 반드시 영적으로 통합니다. 그 사람들은 정성을 들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100-123, 1978.10.09)

창조가 무엇이냐? 힘의 투입 혹은 정신의 투입입니다. 더 나아가 심신 투입입니다. 자기의 전체를 투입하는 데서 가치적인 작품이 형성되는 것을 일상 예술가들을 통해서 잘 볼 수 있습니다. 걸작품에 정신도 투입하지 않고 적당히 해서 걸작품이 나옵니까? 정신이 똑바로 서야 됩니다. 정신이 똑바로 서야 되고 똑바른 정신자세 앞에 올바른 양심을 세워 놓고, 그 양심과 더불어 몸이 완전히 하나 되어야 합니다. 여기에 모든 힘을 투입했느냐 에서 작품의 가치 여하가 결정됩니다.
(77-319, 197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