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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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삼촌 라반 집에서 야곱의 고역

종교 경전

하루는 라반이 야곱에게 물었다. “네가 내 골육이라고 해서 내 일을 거저 해서야 되겠느냐? 품삯을 얼마나 주면 좋겠는지 말해 보아라.” 그런데 라반에게는 딸이 둘 있었다. 큰딸은 레아요, 작은 딸은 라헬이었다. 레아는 눈매가 부드러웠지만 라헬은 몸매도 아름답고 용모도 예뻐서 야곱은 라헬을 더 좋아하였다.
그래서 그는 칠 년 동안 외삼촌 일을 해드릴 터이니 작은 따님 라헬을 달라고 청하였다. 라반은 “다른 사람에게 주느니보다 너에게 주는 편이 낫겠다” 하면서 같이 살자고 하였다. 그로부터 야곱은 라헬에게 장가들 생각으로 일을 했다. 칠 년이라는 세월도 며칠밖에 안 되듯 지나갔다. 그만큼 그는 라헬을 좋아했던 것이다.
마침내 야곱은 라반에게 기한이 다 찼으니 라헬을 아내로 맞아 같이 살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래서 라반은 그 고장에 사는 사람들을 모두 청해 놓고 잔치를 베풀었다. 밤이 되어 라반은 딸 레아를 야곱에게 데려다 주었다. 그것도 모르고 야곱은 그와 한자리에 들었다.
이 때 라반은 딸 레아에게 자기의 계집종 질바를 몸종으로 주어 거느리게 하였다. 아침이 되어 야곱이 눈을 떠보니 어이없게도 그것은 레아였다. 야곱은 라반에게 항의하였다. “삼촌이 저에게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저는 라헬에게 장가들려고 삼촌 일을 해드린 것이 아닙니까? 왜 저를 속이시는 것입니까?”
라반은 “우리 고장에서는 작은딸을 큰딸보다 먼저 시집보내는 법이 없네” 하며 부탁하였다. “초례 기간 한 주일만 채우면 작은 딸도 주지, 그 대신 또 칠년 동안 내 일을 해주어야 하네.” 야곱은 그 말대로 한 주일을 채웠다.
그제야 라반은 야곱에게 딸 라헬을 아내로 주었다. 라반은 딸 라헬에게 자기 계집종 빌하를 몸종으로 주어 거느리게 하였다. 야곱은 라헬과도 한자리에 들었다. 그는 라헬을 레아보다 더 사랑하였다. 그는 또 칠 년 동안을 라반의 집에서 일해야 했다.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말씀하셨다. “할아버지 때부터 살던 내 고향 친척에게로 돌아가거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야곱은 사람을 라헬과 레아에게 보내어 그의 양떼가 있는 들로 불러내어 의논하였다.
“당신들의 아버지가 나를 보는 눈이 전과 같지 않소, 그러나 내 아버지의 하나님께서는 내 곁을 떠나신 적이 없었소, 내가 얼마나 힘을 다해서 당신들의 아버지를 섬겼는지를 당신들만은 알 것이오. 그런데 당신들의 아버지는 나를 속여 나에게 주기로 한 삯을 열번이나 바꿔쳤소.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신들의 아버지가 나에게 손해를 입히도록 내버려두시지 않으셨소, 그래서 장인이 점박이를 삯으로 정해 주시면 양들이 모두 점 있는 새끼를 낳았고, 줄무늬 있는 것을 삯으로 정해 주시면 양들이 모두 줄무늬 있는 새끼를 낳았소.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당신들 아버지 가축을 거두어 나에게 주셨소. 양들이 암내를 낼 즈음에 나는 마침 꿈에, 줄무늬나 점이 있거나 얼룩얼룩한 숫염소들이 와서 교미하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하나님의 천사가 ‘야곱아.’ 하고 나를 불렀소.
내가 ‘어서 말씀하십시오’ 했더니, ‘고개를 들어 보아라. 교미하는 숫염소는 모두 줄무늬 있는 것, 점박이, 얼룩진 것들뿐이다. 나는 네가 라반에게 당한 일을 다 안다. 나는 네가 석상에 기름을 붓고 나에게 서원을 했던 베델의 하나님이다. 어서 이 땅을 떠나 네 고향으로 돌아가라’ 하셨소.”
라헬과 레아가 대답하였다. “아버지 집에서는 우리에게 돌아올 몫을 더 바랄 수 없습니다. 아버지는 우리를 마치 남처럼 여겼습니다. 아버지는 우리를 팔아먹었을 뿐 아니라, 우리에게 돌려주어야 할 돈도 혼자 가로채신 거예요. 하나님께서 우리 아버지에게서 빼앗아주신 재산은 어디까지나 우리 것이요, 우리 자식들의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하십시오.”
창세기 29.15-30, 31.3-16 (기독교)

말씀 선집

야곱은 형으로부터 장자권을 샀고, 후에 하나님의 축복을 빼앗았습니다. 그리고 집을 떠났습니다. 그는 하란 땅으로 가서 외삼촌 집에서 21년 동안 종처럼 일했습니다. 외삼촌은 그에게 라헬을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7년 후에 야곱을 속여 레아를 주었습니다. 여러분 같았으면 대번에 달려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야곱은 아무 소리 않고 또 7년을 더 일하여서 결국 라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외삼촌 라반은 하나님이 야곱에게 주신 모든 것을 빼앗으려고 야곱을 속였습니다. 그래도 야곱은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야곱이 가장 외로운 처지에서도 하나님의 뜻만을 생각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의 인생에서 다른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고,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세상으로부터는 점점 멀어지게 되었지만, 더 많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21년 후에는 하나님이 축복해 주신 모든 것을 도로 찾아서 가나안으로 돌아왔습니다.
(52-64, 1971.12.22)

그러면 가족과 친척으로부터 쫓김 받고 거부당하는 입장에 선 야곱이 어떻게 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가? 하늘 앞에 축복받은 축복을 잊지 않고 세상이야 변하든 어떻게 되든 나는 변할 수 없다는 하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야곱은 하늘이 믿어주지 않아도 나는 나의 가정이 모두 믿도록 하겠다, 또 축복의 유업을 찾아 이루어 가지고 하늘이 섭리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하는 믿음을 제시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야곱은 아브라함의 가정을 통하여 세우려 했던 그 천륜의 뜻을 계승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21년 만에 믿음의 가정을 이루어 가지고 돌아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4-139~140, 1958.03.30)

지금 여러분은 야곱과 같은 입장에서 ‘하나님의 축복은 우리에게 있다’ 하는 입장에 서 가지고 부모 형제의 반대를 받고 집에서 나온 것입니다. 여기서 부모들이 반대하고 형제들이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손 들어 보십시오.
그러면 어디로 가느냐? 어디로 가는냐는 것입니다. 여기가 아닙니다. 여긴 못 오는 것입니다. 야곱이 집 떠나서 하나님 앞에 갈 수 있었어요? 하란에 간 것입니다. 고향을 떠나서 다른 곳에 가는 것입니다.
(67-123, 1973.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