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
하나님의 섭리 중 최초의 중요 종교로서 유대교는 세계 종교 가운데 독특한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오랜 옛날 우상숭배 시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부르시고 그들과 영원한 약속을 맺었다. 오늘날 많은 유대인들은 투철한 믿음과 하나님의 은총과 선민 등 특별한 운명에 대한 두려움 가운데 계약을 지키는데 열성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특색을 지닌 유대교는 보편적 사명을 지니고 있다는 확신에 의해 항상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선지자들은 유대인들이 선택 받은 것은 그들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의 빛을 모든 나라에 비추기 위한 것이라고 선언했다. 유대 역사에 보편주의와 민족중심주의 사이의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문선명 선생은 일관되게 유대교는 지구적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대인들은 다른 어떤 민족보다 더 많은 고난을 겪어왔다. 육백만 유대인이 학살당한 홀로코스트에서 보듯이 이 천년 동안 나라 없이 방황하고 억압받고 박해 받아왔다. 그들은 고난의 와중에도 어떻게 하나님과 관계를 계속 맺어왔을까? 하나님의 구원역사에서 유대인의 고난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
문선명 선생은 이 질문에 대해 여러 가지로 대답한다. 그것은 유대인을 강하게 만드시려는 하나님의 훈련 과정이며, 유대인을 하나로 뭉치게 하여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오게 하려는 것이며, 이 세상을 하나님께 인도할 수 있는 지도자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유대교가 예수님을 구세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과의 화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럼에도 특히 예수님과 유대인 제자의 맥락에서 볼 때 기독교의 반유대주의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음으로써 자신들의 길을 잃게 됐다고 생각하면서도 유대 형제 돌보기를 그치지 않았던 사도 바울의 순수한 고뇌가 문선명 선생의 가르침에도 드러난다.
그러나 바울과 달리 문선명 선생은 유대인의 개종을 강조하지 않는다. 그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이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면서 세계평화 구현을 위한 종교간 연합을 형성할 때 비로소 하나님의 현재적 의지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
문선명 선생은 현재의 이스라엘 국가를 유대인의 특별한 고향으로 인정하지만, 다만 다른 사람들의 고통의 대가여서는 안 된다고 하신다. 그는 이스라엘의 생존과 번영은 이웃 아랍—이스라엘의 성서적 근원까지 소급하여 역사적 뿌리에 대한 갈등 해소—과의 순수한 평화와 화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가르친다. 그는 복귀역사관의 입장에 따라 유대인과 아랍인 사이에 서로 사랑하고 자기 이익을 넘어설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