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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과 해석

경전(經典)은 종교적 지식의 기초다. 모든 고등종교는 창시자가 깨달은 신적 진리와 영적 가르침을 기반으로 정초되었고, 그것이 곧 경전으로 수록되었다. 그러므로 경전은 신앙인들의 삶을 이끌어주는 근간이 된다. 한편, 새로운 개념과 혁신적 신학적 사상이 등장했을 때 경전은 이들을 평가할 수 있는 불변의 기준이기도 하다. 규칙적인 경전 학습은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발견하고 지혜를 얻기 위해 권장되고 있다.

그러나 경전을 정확하게 해석하기는 쉽지 않다. 경구 의미에 대한 불일치는 그동안 신앙공동체에서 끊이지 않는 분쟁과 분열을 초래해 왔다. 그 한 원인은 경전이 비유와 상징적 언어로 표현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유와 상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적 분별력과 때로는 성령의 힘이 필요하다.

또 하나의 논쟁은 경전을 문자적으로만 이해할 것인가, 시대적 풍조에 따라 고려할 것인가이다. 종교는 늘 경전의 문자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영적 통찰력에도 개방적이어서 그 균형을 잃지 말아야 한다. 불교 용어로 ‘뗏목’이 있는데, 이것은 우리가 그 뗏목을 타고 질곡의 바다를 건너 축복받은 저 땅을 향해서 자유롭게 걸어갈 수 있는 도구라는 의미다.
그러나 경전에 써진 그대로만 의미를 이해하면 앞으로 영적 성장에는 짐이 되기도 한다. 과거의 해석은 새로운 해석에 양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마치 예수님 때처럼 경전 자체가 걸림돌이 되어 버릴 수도 있다.

이 장은 하나님의 무한한 진리를 유한한 언어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경전의 한계를 지적하며 마무리하고 있다. 예수, 부처, 그리고 기타 종교 창시자들은 하늘의 진리에 대해 자신들이 알았던 일부만을 가르칠 수밖에 없었으며, 따라서 당시 제자들은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 따라 전할 수밖에 없는 환경권에 살았다.
문선명 선생은 모든 경전은 하나님의 창조목적 완성을 향한 인류를 선도하기 위해서 시대적인 때와 장소에 따라 허락하신 하나님의 진리를 담고 있다고 하신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하늘의 진리가 남아 있기 때문에, 세계는 과학시대에 걸맞게 표현된 새 진리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