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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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밧세바

종교 경전

어느 날 저녁에 다윗은 침대에서 일어나 궁전 옥상을 거닐다가 목욕을 하고 있는 한 여인을 보게 되었다. 매우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다윗이 사령을 보내어 그 여인이 누구인지 알아보게 하니, 사령은 돌아와서 그 여인은 엘리암의 딸 밧세바인데 남편은 헷 사람 우리야라고 보고하였다.
다윗은 사령을 보내어 그 여인을 데려다가 정을 통하고는 돌려보냈다. 여인은 마침 부정을 씻고 몸이 정결한 때였다. 밧세바의 몸에 태기가 있게 되었다. 그래서 다윗에게 자기가 임신했다는 것을 알렸다. 그러자 다윗은 요압에게 사람을 보내어 헷 사람 우리야를 자기에게 보내라고 하였다.
요압이 우리야를 다윗에게 보냈다. 우리야가 당도하자 다윗은 요압과 병사들의 안부를 묻고 싸움터의 형편도 알아보고 나서 집에 돌아가 푹 쉬라고 하였다. 우리야가 어전에서 물러나올 때 왕은 술상까지 딸려 보냈다. 그러나 우리야는 집으로 가지 아니하고 대궐 문간에서 근위병들과 함께 잤다.
다음날 다윗은 우리야가 집에 돌아가 자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우리야에게 물었다. “그대는 먼 길에서 돌아온 몸이 아닌가? 그런데 어찌하여 집에 내려가 보지 않았는가?”
우리야가 다윗에게 대답하였다. “온 이스라엘 군과 유다 군이 야영 중입니다. 법궤도 거기에 있습니다. 제 상관 요압 장군이나 임금님의 부하들도 들판에 진을 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만 집에 가서 편히 쉬며 먹고 마시고 아내와 더불어 밤을 지내다니, 도저히 그렇게는 할 수 없습니다.”
날이 밝자 다윗은 요압 앞으로 편지를 써서 우리야에게 주어 보냈다. 다윗은 그 편지에 이렇게 썼다. “우리야를 가장 전투가 심한 곳에 앞세워 내보내고 너희는 뒤로 물러나서 그를 맞아죽게 하여라.” 요압은 성을 지켜보고 있다가 강병이 지키고 있는 데를 알아내어 그 곳으로 우리야를 보냈다. 그러자 그 성에서 적군이 나와 요압의 군대를 쳤다. 다윗의 부하들은 쓰러지고 헷 사람 우리야도 죽었다.
우리야가 전사했다는 전갈을 받고 그의 아내는 남편을 위하여 곡을 했다. 곡하는 기간이 지난 다음, 다윗은 예를 갖추어 그 여인을 궁으로 맞아들여 아내로 삼았는데, 그의 몸에서 아들이 태어났다. 다윗이 한 이 일이 여호와의 눈에 거슬렸다.
나단은 이 말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윗은 식음을 전폐하고 베옷을 걸친 채 밤을 새우며 어린 것을 살려달라고 맨땅에 엎드려 하나님께 애원하였다. 늙은 신하들이 둘러서서 일어나라고 했으나, 그는 일어나지도 아니하고 더불어 음식을 입에 대려고도 하지 않았다. 아기는 마침내 칠 일 만에 숨을 거두었다.
그러나 신하들은 다윗에게 아기가 죽었다는 것을 차마 알리지 못하고 수군거렸다. “아기가 살아 있을 때에도 우리말을 듣지 않으셨는데, 아기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면 무슨 변이 생길지 모른다.”
다윗이 아내 밧세바를 위로하여 잠자리를 같이 하니 밧세바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였다. 여호와께서 그 아이를 사랑하셨다.
사무엘하11.2-27, 12.15-18, 24 (기독교)

고인이 된 다윗 왕은 위대한 현인이었고, 전생을 믿었던 분이다. 그가 헷 사람 우리랴를 보았을 때 그는 우리야가 해와를 유혹한 뱀인 것을 알았다. 그리고 밧세바를 보고 그녀가 해와이며, 자신이 아담임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자신의 짝으로 운명지어진 밧세바를 우리야에게서 빼앗아 오려 하였다. 예언자 나단이 다윗을 비난한 이유는 다윗이 성급하여 기다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급함 때문에 다윗은 복귀 과정 없이 그녀에게 접근해 버렸다.
다윗은 우선 밧세바에게 붙어 있는 뱀으로 인해 더럽혀진 내용을 제거했었어야 한다. 그 후에 그녀에게 다가가야 했으나 그러하질 못했다. 그리하여 첫째 아들이 뱀의 불결함을 받고 태어나 죽게 되었다. 그러나 그 후로는 사탄이나 다른 악한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세퍼 펠리아

말씀 선집

밧세바는 솔로몬의 어머니인데, 그 밧세바가 끝까지 다윗 왕을 미워했느냐? 만일 그랬다면 그녀는 솔로몬의 어머니가 못 되는 것입니다. 다윗 왕이 남편 우리야를 전쟁터로 내쫓고 계획적으로 자기를 점령했지만, 그렇게 된 것을 운명으로 돌림과 동시에 그것을 도리어 하늘의 크나큰 뜻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다윗 왕이 이렇게 하는 것은 나쁜 의미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크나큰 뜻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 하고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녀는 자기 남편이 희생되더라도 나라가 잘되기를 바라고 기도한 열녀였다는 것입니다.
밧세바는 자기 남편이 죽었지만 그 남편이 충신 되기 위해서는 그 일신이 망하는 것은 물론이요, 아내인 자기까지도 군왕을 위해서 바쳐지는 것을 기쁨으로 알아야 한다는 고차적인 생각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밧세바는 남편이 그런 의미에서 ‘내가 군왕을 위해 일신을 다 바치고, 정성과 절개를 다 바치고 가는 것이 본 남편에 대한 의리가 아니겠느냐’고 생각하고 다윗 왕을 대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솔로몬 왕이 태어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40-97, 1971.01.24)

솔로몬의 어머니는 누구였던가? 밧세바입니다. 밧세바는 어떠한 여자였던가? 우리야의 아내였습니다. 다윗 왕이 우리야의 아내를 빼앗은 것입니다. 그 아이가 어떻게 해서 솔로몬이 되었는가? 우리야의 아내는 어떠한 입장인가 하면 둘째 부인입니다.
이들을 타락하기 전의 에덴동산의 그 위치에 세워 놓고 볼 경우, 다윗은 아담의 입장, 우리야는 천사장의 입장이 됩니다. 천사장의 아내는 복귀하지 않으면 안 되는 해와의 입장입니다.
천사장이 아담의 상대자인 해와를 타락시켜 끌고 갔습니다. 사랑으로 점령하여 훔쳐 간 것입니다. 그것을 탕감하려면 그러한 삼각관계에 다시 돌아가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와 같은 원리적 기준에 입각한 조건을 세운 기대 위에서 태어난다면 그 아이는 하늘의 사랑을 받는 영광의 아이가 됩니다. 그러므로 솔로몬은 영광의 아이인 것입니다.
(35-168, 1970.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