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다말
종교 경전
유다는 맏아들 에르에게 아내를 얻어주었는데 그의 이름은 다말이었다. 유다의 맏아들 에르는 여호와의 눈 밖에 나서 죽었다. 유다는 오난에게 이르기를 형수에게 장가들어 시동생으로서 할 일을 하여 형의 후손을 남기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 씨가 자기 것이 되지 않을 줄 알고 오난은 형수와 한자리에 들었을 때 정액을 바닥에 흘려 형에게 후손을 남겨주지 않으려 하였다. 그가 한 이런 짓은 여호와의 눈에 거슬리는 일이었으므로 여호와께서는 그도 죽이셨다.
그러자 유다는 며느리 다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들 셀라가 어른이 될 때까지 친정에 돌아가 홀몸으로 기다려다오.” 그마저 형들처럼 죽을까봐 걱정스러웠던 것이다. 그리하여 다말은 친정에 돌아가 살게 되었다. 그 후 많은 세월이 흘러 유다의 아내, 수아의 딸이 죽었다. 유다는 상을 벗은 다음, 친구 아둘람 사람 히라와 함께 양털을 깎으러 딤나로 올라갔다.
한편 다말은 시아버지가 양털을 깎으러 딤나로 올라온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과부의 옷차림을 벗어버리고 너울을 써서 몸을 가리고 딤나로 가는 길가 에나임 성 문에 나가 앉았다. 셀라가 이미 어른이 되었는데도 자기를 아내로 데려가 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유다는 그 여자가 얼굴을 가린 것을 보고 창녀려니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는 길가에 있는 여인에게로 발길을 돌리며 수작을 건넸다. “너한테 들러 가고 싶구나. 어서 가자.” 그 여인이 바로 자기의 며느리라는 것을 알았을 리가 만무하다.
다말은 화대로 무엇을 주겠느냐고 물었다. “내 양떼 가운데서 새끼 염소 한 마리를 보내마” 하고 그가 대답하였다. “그걸 보내주실 때까지 담보물을 맡겨주세요” 하고 그 여자가 말했다. 그가 물었다. “무슨 담보물을 주어야 하나?” 그 여자가 대답했다. “당신의 그 줄 달린 인장과 잡고 있는 지팡이면 됩니다.” 그래서 그것을 주고 한자리에 들었는데 마침 그의 아이를 갖게 되었다. 그는 돌아가 너울을 벗고 과부 옷차림으로 바꾸었다.
석 달쯤 지나 유다는 며느리 다말이 창녀 짓을 하여 아이까지 가졌다는 말을 전해 듣게 되었다. 유다는 그를 끌어내어 화형에 처하라고 명령하였다. 그리하여 다말은 끌려 나오게 되자 시아버지에게 전갈을 보냈다. “이 물건들은 누구의 것입니까? 나는 그의 아이를 배었습니다. 이 줄 달린 인장과 지팡이가 누구의 것인지 보아주십시오.”
유다는 그 물건들을 알아보고 “그 애가 나보다 낫구나! 내가 내 아들 셀라에게 그 애를 아내로 맞게 하지 않았으니…” 하고 다시는 그를 가까이하지 않았다. 몸을 풀 때가 다 되어 그의 태에 쌍둥이가 들어 있는 것이 나타났다. 그런데 몸을 막 풀려고 하는데 한 아이가 손 하나를 내밀었다. “이 아이가 먼저 나온 놈이다.”
산파는 그 손을 잡아 진홍 실을 매두었다. 그러나 그 아이는 손을 안으로 다시 끌어 들였다. 그러는 사이에 그의 아우가 나오자 “이 밀치고 나온 놈!” 하고 산파가 말하였다. 그래서 그의 이름을 베레스라고 지었다. 뒤따라 손에 진홍 실을 맨 형이 나오자 그의 이름을 제라라고 지었다.
창세기 38.6-30 (기독교)
다말은 제사장의 딸이었다. 그녀의 성품이 순결하고 자제력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시아버지와 관계 맺는 것을 일부러 꾸몄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결국 다말은 덕 있는 여성이었으며 창녀가 아니었다. 그녀가 시아버지 유다에게 접근한 것은 심오한 뜻과 지혜로부터 나온 것이다. 또한 죽은 남편들을 향한 충심에서 한 행동이었다. 하늘이 그녀를 도와 곧바로 임신을 할 수 있다는 깊은 뜻을 알고서 한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다윗, 솔로몬, 나아가 메시아의 조상이 되는 유대 왕국의 씨가 뿌려진 두 여인이 있다. 그들이 다말과 룻이다. 이 두 여인은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첫 번째 남편을 잃었고, 남편을 대신하기 위해 비슷한 길을 걸었다. 다말은 유다가 죽은 남편들의 가장 가까운 근친이었기 때문에 유다를 유혹했다.… 룻은 보아스를 유혹했는데, 룻기 3장 7절에 “룻이 살그머니 다가가서, 보아스의 발치를 들치고 누웠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두 여인으로부터 유대왕국의 씨가 이어졌고, 완성에 이르게 되었다. 두 여인 모두 신앙심의 발로로 한 행동이었고, 죽은 남편들을 향한 예를 지켰다. 이는 모두 혈통을 이어 앞으로 올 하늘 세상을 준비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조하르 1.188a b (유대교)
말씀 선집
야곱의 아들 가운데 유다지파가 있습니다. 유다는 넷째 아들입니다. 유다의 첫째 아들이 결혼했는데 죽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형이 죽으면 그 동생이 형수를 이어받아 대를 이어주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작은 아들이 어떻게 했느냐 하면, 형수를 이어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벌을 주어서 죽였습니다.
그 다음에는 셋째 아들은 꼬마입니다. 셋째 아들은 어리기 때문에 이 형수가 유다지파의 대를 이을 가망성이 없으니 큰일 났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다말이 대를 이르려면 어느 계통을 이어야 되겠습니까? 유다지파의 계통을 이으려면 갓난 애기밖에는 없으니 자기는 다 늙어 죽겠더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혁명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무엇을 하느냐? 하나님의 대를 잇기 위해서는 내 집 망신이든, 내 무엇이든 생각지 않는다. 이런 결심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창녀의 옷으로 갈아입고, 자기 시아버지가 농사지으러 왔다 갔다 하는 길가에 나가서 자기 시아버지 유다를 꼬여 관계를 맺었습니다.
이렇게 관계를 맺고는 기념품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때 지팡이를 주고, 도장과 도장 끈도 주고, 염소를 주니 그 예물을 받고 아기를 배어 키우는 것입니다. 그것은 전부 뜻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 후 한 5, 6개월이 되어 다말의 배가 점점 불러 오니까, 동네 사람들이 유다에게 당신의 며느리 되는 사람이 과부인데 이렇게 아기를 배었으니 돌로 쳐 죽여야 된다고 공론을 했습니다. 그때 ‘이 애기의 아버지가 누구냐?’ 하니, 이 지팡이의 주인이요, 도장과 도장 끈 주인이요, 이 예물을 준 사람이라고 해서 유다에게 갖다 주어 용서를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살았습니다.
비정상적인 길을 가는 여자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새로운 혈통이 뻗어 나온다는 사실을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왜 그러냐는 것입니다. 몸을 먼저 바치면, 그것은 순수하게 백 퍼센트 사탄 것입니다. 백 퍼센트 사탄 편에 있는 것입니다. 그걸 부정하는 입장에 서면 그것이 도리어….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여자, 사탄편의 여자가 아니고 하늘편의 여자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사탄의 것을 전부 부정해 버리고 하늘 편으로 돌아올 수 있는 여자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치에 일치되기 때문에 하나님은 다말을 통해 가지고…. 다말은 어떻게 했느냐 하면, 이러한 곁갈래에 서더라도 하나님의 뜻을 세우려고 했던 것입니다. 해와가 자기 아버지를 속이고, 자기 남편을 속인 것과 마찬가지로 다말은 자기 아버지 유다와 자기 미래의 남편, 셋째 아들을 다 부정하고 그 놀음을 한 것입니다. 딱 마찬가지의 길을 간 것입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92-286~288, 1977.04.18)
‘하나님이여, 당신의 축복권을 흠모하고 또 당신의 축복의 대를 잇기 위해서 제가 이러는 것이오니, 하나님이여! 용서하십시오, 제가 비록 천만 번 죽는 한이 있더라도, 다만 이 불륜의 소행을 터로 해서 하나님으로부터 축복받을 수 있는 기반이 유다 가문에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저는 아무런 여한이 없습니다.’라고 다말은 틀림없이 이렇게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런 절실한 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다말은 생사를 개의치 않고 오직 하나님의 한 맺힌 뜻을 이뤄드리기 위해 그 죽음의 상황까지도 극복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듯 다말의 뜻 대한 충절은 실로 놀라운 것이지만, 바로 이러한 자리에서만이 섭리역사를 펴 나오실 수가 있었던 것이 하나님의 복귀섭리의 사정이었습니다.
(110-222~223, 1980.11.18)
사탄의 거짓 사랑의 씨가 해와의 태중에 뿌려져서 악의 생명이 태어났으니까, 하나님께서는 어머니의 태중에까지 들어가서 분별해 놓지 않고서는 하늘의 아들이 태중에서 탄생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야곱의 승리에 의해서도 아직 분별되지 아니한 잉태에서부터 사십대까지의 기간도 사탄 분립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이 책임을 맡은 위대한 어머니가 다말입니다.
다말은 선민의 혈대를 이어야겠다는 일념으로 매춘부로 위장하여 시아버지인 유다를 맞아 쌍태아기를 가졌습니다. 아기들이 태어날 때 먼저 손을 내밀고 나오려던 장자 아기가 다시 들어가고, 동생이 되어야 할 차자 아기가 형이 되어 먼저 태어났으니 그가 베레스입니다.
다말의 태중에서 장자와 차자가 싸워 분립되는 태중복귀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조건 위에 선민의 혈족을 보아 2천년 후에 로마 제국의 국가기준을 대치할 이스라엘 국가적 터 위에 메시아가 잉태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의 씨가 준비된 어머니의 태중에, 사탄의 참소 없이 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된 국가적 승리의 터전이 조성된 것입니다. 이러한 기반 위에 성모 마리아가 섭리의 주류에 등장하는 것입니다.
(277-205~206, 1966.04.16)